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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금전사고 건수는 줄었는데 금액은 '쑥'
(주)클레임손해사정 조회수:493 182.227.142.36
2020-06-18 04:58:25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지난해 보험사의 금융사고 건수는 줄어든 반면 사고금액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손보(구 더케이손보) 내에서 250억 규모의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한 점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 3년간 72건·412억원 규모 사고 발생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년간 보험사 내에서 발생한 횡령, 사기, 배임 등의 금융(금전)사고 건수는 총 72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손보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36건, 생보사에서는 발생한 금융사고는 36건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금융사고 건수는 매해 점점 줄고 있다. 2017년 43건까지 치솟았던 보험사 금융사고는 2018년 15건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14건이 발생하여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다만 지난해 금융사고 금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총 금액은 263억3,900만원이다. 이는 전년도 34억7,5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여 1년 사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지난 3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 규모 411억800만원 가운데 약 65%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보험업권 내 금융사고가 발생 건수는 전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나 100억원 이사 대형금융사고 발생으로 금액은 전년 대비 228억6,400만원 증가한 것이다.

◇ 252억 규모 금전사고 난 하나손보

 

업체별로 삼성생명(2건), 미래에셋생명(1건), 동양생명(1건), AIA생명(2건), 메리츠화재(1건), 삼성화재(1건), 현대해상(2건), DB손보(1건), 코리안리(1건), MG손보(1건), 하나손보(1건) 등 지난해 금융사고가 발생한 보험사는 총 11곳이다.

이중 사고 금액이 독보적으로 가장 큰 곳은 하나손보다.

하나손보에서 발생한 1건의 금융사고로 인해 발생한 금액은 252억4,2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금액의 95.82%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보험사 금융사고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의 경우 내부통제 체계가 취약한 중소형 금융사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대규모 부실을 겪었다.

지난 2017년 9월에서 2018년 11월 사이 당시 자산운용 담당 팀장이 주요 채권보전조치사항, 신용보강사항 등을 누락하고 사문서를 위조를 통한 대출을 실행한 게 원인이다.

직원의 윤리의식 결여와 상호견제 및 대출 실행 전 주요 이행사항 확인 미흡 등 여러 문제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운용 담당 팀장의 배임·수재 관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 22억여원의 예상손실에 대해 배임, 수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한 상태이며, 형사고소 진행 후 손실확정금액에 대해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나손보 외 10개 보험사는 모두 사고 금액이 1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코리안리의 경우 해외거래사와 송금 과정에서 해킹 문제로 3억1,000만원 규모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동양생명의 경우 보험설계사가 다른 설계사의 명의를 이용한 보험모집을 한 뒤 부당한 수수료를 챙기면서 3억원 규모의 금전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도 설계사 횡령으로 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금액이 1억8,100만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설계사 횡령 의심 사례로 인해 2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 해당 금액이 1억5,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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