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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 원인이 개재된 사례
(주)클레임손해사정 조회수:997 112.160.125.44
2020-01-21 18:56:12
정신 및 행동장애의 배상의학
복합적 원인이 개재된 사례

35세의 가정주부. 교통사고로 가벼운 뇌진탕을 수상하고 나서 신경외과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가운데 불면증, 공포감, 긴장, 우울 그리고 잘 놀라는 증상이 있어서 정신과의 치료를 받게 되었다. 환자나 가족은 교통사고 후에 그런 증상이 생겼다고 했다. 정신과 의사는 뇌파, 뇌 MRI를 비롯한 신경학적 검사를 했으나 이상이 없었고 심리평가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소견이 확인되었다. 이 환자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였는데 문제는 어느 대상에 대한 공포와 재경험인가 하는 문제였다. 환자는 교통사고에 대한 공포도 있었으나 남자에 대한 공포가 문제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즉 결혼 후 10년 동안 남편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며 살아온 주부로서 남편에 대한 공포, 남편의 구타에 대한 재경험이 핵심을 이루고 있었다.
이 환자는 충분한 약물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신체 여러 곳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치료에 협조도 하지 않고 약을 제 멋대로 빼기도 하고 복용하지 않기도 하고 때로는 약을 모아놓았다가 몇회분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기도 하였다. 회복하려는 의지도 없고 퇴원하라는 의사의 지시에 항의하곤 하였다. 입원해 있는 동안은 남편의 폭행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환자에게 중재인이 붙었다. 빨리 장해감정을 해서 충분한 보상을 받아내자는 제의였다. 그후로 환자는 더욱 신체적 동통을 호소하면서 음식도 거부하고 치료에 더욱 협조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 사례에서 증상의 원인과 정도를 좌우한 요인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즉 남편의 반복적인 구타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하였고 교통사고와 관련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중재인의 부추김으로 증상들을 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경우 어느 만큼이 사고가 책임져야 하는 증상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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