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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식] `과잉진료 논란` 갑상선癌 검진항목서 제외 검토
(주)클레임손해사정 조회수:4420 112.160.125.44
2011-09-21 12:55:29
국립암센터가 '일반인이 원치 않으면'이란 조건을 달고,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국내 갑상선암 과잉 진단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 측에서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립암센터는 14일 암예방 검진을 받으러 방문한 일반인에게 이런 내용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목 앞쪽에 만져지는 혹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립암센터는 암예방검진센터 명의의 안내문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고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원하지 않으면 검진 당일 안내 간호사에게 요청해 갑상선 초음파 검사와 해당 비용을 검진비용에서 빼준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특히 자체 암예방검진 프로그램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 항목을 아예 빼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암센터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늘어난 갑상선암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과잉 진단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연간 증가율 23.7%로 세계 의료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 2012년 한 해 발생한 환자 수만 4만4007명이나 된다. 여성 환자는 일본의 16배, 미국의 5배 규모다.
논란이 커지자 암센터는 지난해 8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제정위원회'를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로 구성해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초안)'을 만들었다. 이후 논의를 거쳐 갑상선암을 포함해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7대 암에 대한 국가 암검진 권고안(가이드라인)을 최근 내놓았다.
센터는 권고안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을 일상적 선별검사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거나 반대할 만한 의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고 치료 성적도 좋아 국내 진단 환자 5년 생존율이 99.9%로 거의 100%에 달한다"면서 "수술 후 목소리 변성을 겪을 수 있고 부갑상선 기능 저하로 칼슘제를 지속 복용해야 하는 등 잠재적 위해가 있는 만큼 증상이 없으면 굳이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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