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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감염과 면역계 [법정, 전염병]Ⅱ
최고관리자 <admin@domain> 조회수:1257 119.149.102.136
2010-10-22 04:08:10

(7)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은 Paramyxoviridae과에 속하는 Mumps virus에 의한, 주로 소아의 급성 전염병으로 타액선(주로 이하선)의 종창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타액의 비말감염에 의해 감여되며 전염기간은 발병 7일 전부터 발병 후 9일까지 이다. 약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전구증상이 1~2일간 나타나며, 감염지의 1/3은 무증상으로 경과된다.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고환염, 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이요법은 없고 MMR백신을 접종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계절적으로 겨울철과 봄철에 많이 발생하며 치명률은 전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군대, 학교 등 밀집생활을 하는 곳에서 주로 유행이 생긴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는 직접적인 접촉이나 작은 소수포(droplet) 또는 다른 오염된 물질이 코나 입으로 들어가서 감염(비말감염)되며, 5~15세의 소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약2~3주간이며, 전염기간은 발병 7일 전부터 발병 후 9일까지이다. 유행은 밀집생활을 하는 고아원, 기숙사, 병원, 군대 등에서 생기지만 소아질환이러서 학교에서 감염되어 가족에게 옮기는 경우가 많다. 군대내에서는 성인에게 유행되는 수도 있다.

② 증상
잠복기(16~18일) 거친 후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전구증상이 1~2일간 나타난다. 침선(주로 귀밑샘)이 단단하게 부어 올라 동통과 압통을 느끼게 되며, 붓기 시작한 후 1~3일째 최고조에 도달해서 3~7일 이내에 차차 가라않는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자의 약 1/3은 불현성 감염으로 무증상을 보인다.

③ 진단
이하선(기타 타액선포함)에 병변이 있는 경우는 임상진단이 가능하다. 이들의 90%에서는 부어있을 때부터 약 10일간 혈청 아밀라제(amylase)가 증가하기 때문에 진단에 도움이 되나 다른 부위에 생긴 병변은 임상증세만으로 유행성이하선염이라고 진단하기는 어렵다.

(8) B형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의 염증이다. 심한 피로감, 몸살감기 증세 등으로 보이는 전구기, 간염으로 간세포가 파괴되어 빌리루빈이 배설 안되고 체내에 축적되는 황달기, 황달이 서서히 소실되는 회복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부분 B향 간염은 비경구적으로 감염되며, 우리나라에서 주된 문제가 되는 것은 모자감염이고, 술잔을 통한 전파나 일상생활을 통한 B형 간염의 전파 위험은 거의 없다. 잠복기는 50-180일 정도이고 특이치료법은 없으며, 라미부딘, 인터페론 등이 사용된다. 전염성이 높은 간염환자와 면도날, 주사바늘 등을 같인 사용해서는 안되고, 예방을 위한 백신은 항원과 항체가 모두 음성인 사람에게만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율이 5~8%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국인의 주된 사망 원인은 간경변, 간암의 원인이 되는 등 국민보건상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이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B형 간염은 대부분 비경구적 경로로 감염된다. 오염된 주사기, 주사침 도는 기타 의료기기를 불완전하게 멸균하여 재사용시 이를 통하여 많이 전파되며 피부나 점막에 생긴 사소한 상처를 통해서도 전염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원으로는 혈액외에 타액, 정액 및 질분비액 등이 있다. 잠복기는 50~180일(평균60~90일)정도이다. 전파 경로는 모자감염, 성접촉, 수혈이며 우리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모자감염이다. 타액에 의 한 감염, 즉 술잔을 통한 전파나 일상생활을 통한 B형 간염의 전파 위험은 거의 없다.

② 증상
바이러스성 간염의 임상증상은 다양하지만, 일정한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하여 황달을 비롯한 전신증상을 초래하는 경우의 임상증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A. 전구기
황달 출현전 약 1~2주 동안 건강하던 사람이 급격히 심한 피로감, 몸살감기, 구토증과 소화불량, 경우에 따라서는 열이 나거나 콧물과 근육통도 생겨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황달 출현 1~5일 전부터 소변색이 진해진다.

B. 황달기
간염으로 간세포가 파괴되어 빌리루빈이 배설이 안되고 체내에 축적, 노란색의 침착이 일어난다. 1~2주 경과시 혈중의 빌리루빈 수치가 가장 높아진다. 진찰 소견상 간이 비대되어 있고, 그 부위를 누를 때 약간의 통증을 호소한다.

C. 회복기
황달이 서서히 소실되며, 전신증상도 좋아진다. 황달이 소실되는 기간은 2~12주 정도로 다양하고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보통 3~4개월이 소요된다.

③ 진단 및 치료
HBsAg은 감염후 빠르면 2주쯤 혈청에 나타나며 6~9개월에 사라지지만 감염자의 면역상태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만성간염은 B형간염 표면항원(HBsAg)이 양성이고, 간기능검사상 간효소치(SGOT,SGPT) 또는 혈청 빌리루빈수치의 이상등 간염의 소견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확진하며, 지속 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임상적 추정 진단을 하여야 한다. e항원(HBeAg) 또는 e항체의 양성여부는 만성간염 여부의 기준이 아니며 감염전파력의 지표로 일반화하여 적용할 수 없다. 진단시 HBs Ag이 양성이지만 여타 소견이 정상이면 무증상 만성보유자로 진단하며 이 진단을 위해 간조직검사를 따로 할 필요는 없다. 치료로는 특이요법은 없으며, 라비부딘, 인터페론 등을 사용하여 어느정도 치료 효과를 얻고 있다.

(9) 풍진

풍진은 루벨라바이러스(Rebella virus)에 의한 전염성 질환으로 림프절 종대와 홍반성 발진이 주요증세이며, 급성질환은 아니지만 임신초기에 감염되어 아기에게 전염되는 선천성 풍진이 문제가 된다. 환자의 호흡기에서 배출되는 작은 소수포(droplet)에 있는 루벨라바이러스가 감수성이 있는 사람의 호흡기로 침입하여 전파된다. 잠복기는 12~23일 이며 증상은 16~18일 이내에 나타난다. 홍반성 발진은 감염된 사람의 약 50%에서만 나타나며, MMR백신으로 예방접종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겨울철과 봄철에 많이 생기고 5~9세의 어린이가 잘 걸리며 6~9년마다 큰 유행이 생기지만 백신 사용 이후 큰 유행은 볼 수 없게 되었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풍진바이러스는 비인두분비물을 통해서 분비되며 호흡기도를 통해서 전파된다. 선천성 풍진 영아는 출생 후 6개월간 또는 그 이상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시킬 수 있다. 어린시절에 풍진에 감염되지 않는 젊은 성인의 15%에서는 전염성이 강하다. 잠복기는 약 12~23이링며, 증상은 16~18일 이내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전염력은 홍역처럼 강하지 않으므로 환자와의 밀접한 접촉이 계속되는 경우에만 감염이 이루어진다.

② 증상
풍진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감수성이 있는 사람의 30~60%에서 임상적으로 증세를 나타낸다. 약간의 전구증세와 림프절 종대, 홍반성 발진이 주요 증세이다. 작고 분홍의 홍반성 발진이 얼굴에 먼저 나타나서, 몸통과 팔다리에 퍼지고, 48시간 후 또는 이내에 사라지며 이 발진은 모든 감염의 50%이상에서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1~5일간의 잠복기가 지난 다음에 식욕감퇴, 피로감, 결막염, 두통, 미열, 경한 호흡기 증세가 나타난다. 합병증으로는 관절염이나 관절통이 많고, 성인여자에서 1/3정도에서 생기지만 소아나 성인남자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풍진바이러스가 임신초기의 감수성이 있는 여성에게 감염시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게 전파되어 출생시에 발육지연 등의 결함을 나타내는데, 이런 경우 출산아는 백내장, 귀머거리, 정신장애, 소두증, 선천성심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선천성 풍진은 심한 경우에 사망할 수 있다.

③ 진단 및 치료
생후감염은 예후가 좋고 사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특이요법은 없고, 치료는 거의 필요하지 않다. 선천성풍진도 특이요법은 없고 녹내장인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며, 청력장애가 인정되면 빨리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임신초기의 임신부에게서는 정확한 진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제 3군 전염병 (모니터링 및 예방홍보 중점)
(1) 성홍열
성홍열은 홍반독소를 분비하는 A형연쇄구균에 의한 급성 열성 감염증이다.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오한, 인후염이 특징이며, 발진은 주증상이 있은 후 12~48시간 뒤에 선홍색의 작은 구진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생겨 몸퉁이나 사지로 퍼져 나간다. 보균자나 환자의 비말을 통한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1~3일이다. 페니실린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성홍열 환자는 호흡기 격리시켜야 한다.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며, 조기 발견하여 일찍 항생제 치료를 하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온대지역에서는 보편적이나 아열대 지역에는 많으며, 열대지역에는 비교적 적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보균자나 환자의 비말을 통한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드물게는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혹은 균에 오염된 우유, 아이 스크림이나 기타 음식물을 통해서 전파될 수도 있다. 잠복기는 1~3일이다.

② 증상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오한, 인후염이 특징이다. 혀는 처음에는 회백색으로 덮이고, 유두가 현저하게 두드러지며, 며칠 후에는 혀에 덮인 것이 벗겨져 붉은 고기 색깔을 띠고, 유두가 부어 붉은 딸기 모양이 된다. 발진은 발열, 인후통, 구토의 주증상이 있은 후 12~48시간 뒤에 미만성의 선홍색 작은 구진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서 생겨 몸통이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이마와 뺨은 홍조를 띠고 입주위가 창백해 보인다. 중이염, 경부 림프절염, 부비동염, 기관지 폐렴 등의 화농성 합병증과 급성 사구체 신염, 류마티스열 등의 비화농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③ 진단 및 치료
성홍열 환자와 노출된 병력이나 전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인후 배양 검사나 항체가의 상승이 필요하다. 페니실린이 가장 좋은 항생제이며, 충분히 사용함으로써 증상의 호전을 도모함은 물론, 감염 장소에서 ℬ-용혈성 연구균을 없앨 수 있어 폐혈증성, 화농성 및 비화농성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2)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mite)에 물려서 감염된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치며, 피부발진은 발병 후 5-8일경에 몸통에 주로 생기며, 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궤양을 볼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쯔쯔가무시병은 동남아시아 및 극동지역에서 발견되는 감염증이며, 국내에서는 현재 전국 각처에서 발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계절적으로 가을에 많고 겨울철에는 발생되지 않으며, 농부, 군인,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감염된다. 개발된 백신은 없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관목숲에서 살고 있는 매개충인 진드기의 유충이 그 지역을 지나가던 사람의 피부에 우연히 부착하게 되면 조직액을 흡인하게 된다. 균이 인체내로 들어가서 그 부위에서 증식하면서 구진이 생기고 이어 궤양이 된 다음에 가피가 되고 건조된다. 쯔쯔가무시의 기생숙주는 집쥐이며 이외에 들쥐, 들새등의 야생설치류가 자연계 내의 보유동물이다. 쯔쯔가무시 또는 아까무시라 불리는 매개곤충은 애벌레만이 흡혈성으로 감염원이 된다.

② 증상
1~2주의 잠복기를 거쳐서 고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및 림프절 비대가 나타나며, 피부 발진은 발병 후 5~8일경에 몸통에 주로 생기고, 간비종대,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 궤양이나 가피(eschar)형성을 볼 수 있다. 기관지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가피(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없거나, 열이 나는 기간이 짧고 피부발진이 더욱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③ 진단 및 치료
급성 열성질환에서 벌레에 물린 자국이 피부에 있고 소속림프절이 커져 있고 발진이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을 의심하게 되고 환자가 관목숲에 다녀 온 경험 즉 야영 토목공사, 등산, 낚시 등의 기왕력이 있으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관목숲에 가지 않고도 발병되는 사람이 있고 증세도 모두 나타나지는 않는 까닭에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확진은 리켓치아를 분리하거나 혈청검사로 이루어지지만 임상에서는 리켓치아의 분리가 어려운 까닭에 혈청검사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Doxycycline을 사용하면 36-48시간이면 해열이 된다.

(3)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균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감염증으로 특히 9, 10월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젖은 풀, 흙, 물 등과 점막이나 상처난 피부에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7~12일 이고, 대부분 불현성 경과를 취한다. 주된 증상은 급성 열성 질환, 폐출혈, 뇌막염, 간·신장 기능장애 등이 나타난다.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penicillin, tetracycline등의 항생제가 사용될 수 있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젖은 풀·흙·물 등과 점막이나 상처난 피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농부, 하수 청소부, 광부, 수의사, 축산업자, 군인 등이 고위험군이며 특히 농촌에서 홍수로 인해 쓰러진 벼를 세우는 작업을 할 때 집단 발생된 경우가 많으며, 7월에서 11월 사이, 특히 9, 10월에 호발된다. 잠복기는 7~12일 이다.

② 증상
렙토스피라증은 처음에는 황달이 나타나는 질환(소위 Weil병)으로 이해되었지만 무증세감염증도 많고, 황달이 없는 경증환자가 현증감염의 90%이며, 황달이 나타나는 중증환자는 5~10%에 불과하다. 임상 증상은 광범위한 혈관염에 의한 것으로 급성 열성 질환, 폐출혈, 뇌막염, 간·신장 기능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제1기(패혈증기)에는 갑작스런 고열, 두통, 근육통, 결막 부종, 오심 및  구토 등이 4~7일간 지속되며, 제2기(면역기)에는 1~3일간의 무증상기 후에 고열과 뇌막 자극 증상, 발진, 포도막염, 근육통이 나타난다. 증증 감염인 Weil씨 병에서 간, 신부전증과 전신의 출혈소견, 범발성 응고부전증과 심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기침, 각혈 등 중증의 폐출혈형도 볼 수 있다.

③ 진단 및 치료
병력과 임상증세로 추정 진단 가능하며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시기에 따라 환자의 검체(혈액, 뇌척수액, 뇨 등)에서 렙토스피라균이 분리될 때 확진 가능하다.

(4)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Plasmodium 원층에 의한 급성 열성 전신 감염증으로, 주기적 열발작이 전형적인 임상증상이며, 심한경우에 황달, 응고불량, 간 및 신부전, 급성뇌병증, 혼수로 진행될 수 있다. 말라리아 전파 매개체는 학질모기이며,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의 혈액을 흡혈할 때 전파된다. 잠복기는  종류에 따라 7-39일로 다양하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의 경우 6-12개월, 잠복기를 가지기도 한다. 이다. 말라리아는 Chloroquine, Mefloquine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삼일열 원충이 주로 발견되었으나 국제 교류의 증가로 해외에서 열대열 원충에 걸려서 들어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휴전선 주변에서 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질병의 전파 매개체는 학질모기이며,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의 혈액을 흡혈할 때 전파된다. 말라리아의 전파는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 혹은 태반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마약중독자를 사이에서 주사기의 공동사용으로 집단 발생이 생길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7~39일이다.

② 증상
말라리아 초기 증상은 불편감, 두통, 피로, 근육통, 발열 등 비특이적이므로 최근에 열대 지역이나 휴전선 인근지역을 여행한 경력이 있으면 말라리아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떨림 등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전형적인 임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열대열 말라리아가 심해지면 지남력 상실, 헛소리, 반복적인 발작, 저혈당증, 빈혈, 황달, 응고 불량, 간 및 신부전, 급성뇌병증과 혼수로 진행되기도 하며, 삼일열 말라리아는 불완전하게 치료하면 재발할 수 있다.

③ 진단 및 치료
말초혈액 도말검사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발견하여 확진할 수 있다. 치료는 Chloroquine, Mefloquine, Fansidar 등을 사용한다.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은 Chloroquine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삼일열 말라리아는 Chloroquine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2주간primaquine 투여가 필요하다.

(5) 결핵 

결핵은 인형 결핵균인 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만성 감염증으로,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객담 비말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 Isoniazid(INH)와 rifampin(REP)등 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를 시작하면 2주 이내에 전염성이 소실되므로 입원할 필요는 없다. 감수성이 있는 동거 가족의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가 중요하다. 감염자들 중에서 발병에 대한 감수성은 저체중이나 영양불량자들 중에 증가하며, 규폐증, 당뇨병, 혹은 위절제술을 한 사람들,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들과 면역억제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 증가한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도말 양성 폐결핵 환자로부터 객담 비말로 직접 감염된다. 감염으로부터 투베르쿨린 양성이면서 1차 병소가 나타날 때까지는 약 4~12주 걸린다. 감염 후1~2년 내에 폐 혹은 폐외결핵으로 진행될 위험도가 가장 크며 결핵으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결핵균은 잠재감염의 형태로 일생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전염기는 결핵균이 객담 속에 분비되는 기간만큼 길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나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은 수년간 간헐적으로 객담에 결핵균이 나올수 있다. 전염력의 정도는 분비되는 결핵균의 수, 결핵균의 독력, 그리고 기침, 재채기, 노래나 말을 통한 분무 기회 등에 달려 있다.

② 증상
폐결핵환자의 대부분은 만성경과를 밟고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는 뚜렷한 증세가 없고 또 증세가 있어도 비특이적이어서 발견되기 어렵다. 일단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병감,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가 있고 열은 39˚ ~40℃까지도 나지만 오후에 높고 야간에는 해열되면서 땀이 많이 흐른다. 열이 많이 나더라도 다른 감염증과는 달리 그리 괴로워하지 않고 비교적 무관심하다. 국소적인 증세로는 기침과 가래가 나오지만 병소가 작으면 뚜렷하지 않으며 공동이 생기면 가래가 많이 나오고 점액농성이던 것이 화농성이 된다. 각혈은 공동이나 기관지의 미란이 있을 때에 생기고 보통은 소량이다. 흉통은 병변이 흉막으로 파급하였을 때에 생긴다.

③ 진단 및 치료
객담 도말 또는 배양 검사나 기타 검사에서 결핵균이 발견된 경우와 균이 검출되지 않아도 흉부 방사선 소견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활동성 결핵에 합당한 경우에 확진할 수 있다. BCG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tuberculin 피부 반응 검사에 10mm이상의 경결반응을 나타내는 자를 감염자로 진단한다. Isoniazid(INH)와 Rifampin(RFP)등 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결핵균의 화학치료에는 대개 6-9개월간 시행한다.

(6) 성병
① 임질
임질은 Neisseria gonorrhea균에 의한 성 매개 질환으로, 요도, 성기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며, 신생아에서는 임균성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성적 접촉으로 전파되며, 임균에 감염된 산모가 분만 중에 신생아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새프트리약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증세가 없거나 비정형적인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를 받지 않게 되므로 감염원이 되기 쉽다. 콘돔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예방목적으로 신생아의 눈에 1% 질산은 용액을 점안할 수 있다. 내성균의 증가, 성도덕의 문란 등의 이유로 임질 발생수는 증가추세에 있다.

A. 간염 및 전파경로
임질은 성매개 질환이므로, 성적 접촉을 통해서 주로 전파된다. 임균에 감염된 산모가 분만 중에 신생아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며,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높아서(60~80%) 병의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B. 증상
남자의 경우에는 감염 후 3~9일에 전 요도 부위에 짙은 황색의 농 분비물이 나타나며, 급성기를 지나면 요도염, 고환염, 전립선염으로 진전될 수 있다. 여자의 경우에는 감염 수 일 후 가벼운 초기 요도염 또는 자궁경관염을 일으키며 의식하지 못하고 경과하는 수가 많다. 감염이 경과되면 난관염, 골반복막염, 자궁내막염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감염된 모체로부터 출산될 때 산도감염으로 인한 임균성 결막염이 생후 2~3일 만에 생길 수 있다.

② 매독
매독은 나선형인 Treponema pallidum균이 원인균이며, 병소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며, 성 매개 질환이므로 매독이 사람과의 성 접촉에 의해서 전파될 수 있다. 선천성 매독은 매독인 여성이 임신을 한 경우 태아에게 감염되어 생긴다. 매독은 성기에 경성하감이(chancre) 생기는 제1기 매독, 증상 소실 후 다양한 발진을 동반하는 제2기 매독, 중추신경계, 큰 혈관 등에 서서히 염증 반응이 진행되는 제3기 매독이 있다. 암시야 검사에서 매독균을 발견하거나 매독혈청검사에 양성 반응이 나오면 진단이 가능하며, Penicillin으로 치료한다. 모든 임산부는 반드시 매독혈청검사를 받아야 하며, 콘돔을 사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매독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남성 동성연애자에서 많고 재감염도 잘 된다.

[분류]
① 1기: 4~6주의 잠복기를 거친후 국소적인 경성하감(chancre, 동통없는 단단한 궤양)이 보인
    다.

② 2기: 첫감염후 4~8주 후에 나타나며 감기와 유사한 전신증상이 있고 림프절 종대,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있다.

③ 잠복기: 2시 증상이 사라진후 2주정도 지나 잠복기로 들어간다. 잠복기에서는 증상없이 혈청검사에서만 양성반응을 보인다.

④ 3기: 매독 감염후 10년~20년 후에 신경계매독이 나타난다.

⑤ 선천성 매독: 감염된 모체로부터 태반을 통한 태아감염으로 관절 통증과 부종을 동반한 운동 장애로 시작하여 각막염, 신경성 난청, 치아의 이상소견 등을 보인다.

(7) 한센병

한센병은 만성 전염성 면역질환이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지각신경의 상실이며, 감각신경 이상에 의한 손가락 및 팔다리 상실, 운동신경 장애에 의한 마비 등의 후유증을 동반하는데, 한센병의 병형(나종형, 결핵양형, 중간군, 부정군)에 따라 증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 Rifampin등의 약품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 노인이 나균에 대해서 감수성이 높기 때문에 가족 등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 나종형인 경우에는 접촉자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정기적으로 투약을 하지 않음으로써 전염력을 지닌 환자와의 피부 직접접촉에 의한 전파와 감염된 상기도 계통(코, 입, 목 등)에 의한 공기전파가 있을 수 있다. 코점막에 초기병변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코점막 삼출물을 통한 감염이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잠복기는 3-7년이다.

② 증상
한센병의 증상은 병형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지각상실이 가장 큰 증상이다. 나종형나, 결핵양형나, 중간군나, 부정군나로 나눈다. 나종형나는 초기에는 신경손상의 증상이 없으며, 환자자신이 조기에 병소를 인지하지 못하고 뒤늦게 진단·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얼굴 및 팔다리의 기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결핵양형나는 조기에 통증, 지각상실, 근육쇠약, 마비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나므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피부병변은 보통 1~3개의 반점 모양이고 이 부분이 지각손실되는 경우가 많다.

③ 진단 및 치료
한센병 특유의 피부병변 및 지각이상이 나타날 때 한센병 발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피부조직검사나 피부병소의 도말 표본에서 항산성균을 발견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8) 레지오넬라증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감기처럼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는 폰티악열과 치명적인 폐렴 등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 폐렴의 두 종류가 있다.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어 감염증이 발생하며, 에어콘 등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에 주로 호발한다. 만성폐질환자나 흡연자, 면역저하환자들이 특히 위험군에 속한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연중 아무때나 발생하지만, 유행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나타난다. 균은 수돗물이나 증류수 안에서 수 개월간 생존할 수 있으며 온수기, 에어컨의 냉각탑, 가습기, 온천, 의료 흡입 장치, 분수 등이 유행의 원인이 된다. 균은 수도의 온수, 냉수, 샤워기, 욕조 등에서도 검출되고, 호수나 연못, 진흙 등에도 존재한다. 균에 오염된 물의 미립자에 의해 감염된다. 균에 노출된 후 증상이 생길 때 까지의 기간은 레지오넬라 폐렴의 경우 5~6일, 폰티악열의 경우 24~48시간정도로 알려져 있다. 사람간에 감염이 전파되지는 않으며 고령자가 감수성이 높아 대부분 50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20세 이하에서는 드문편이다. 흡연자, 당뇨, 만성 폐질환자, 신 질환자, 면역 억제제 사용자나 장기 이식 환자 등에서 발생률이 높다. 병원내 집단발생 예도 있다.

② 증상
레지오넬라 폐렴은 식욕 부진과 권태감, 근육통이나 두통으로 시작하며 낮동안에 오한과 함께 급격히 39~40.5℃까지 열이 오른다. 건성 기침이 생기고, 설사, 오심, 구토나 복통이 일어나며, 3일경부터 흉부 X선상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국소적 혹은 반상 침윤이 생기는데 이 침윤은 점차 양측 폐로 진행하게 되고, 호흡부전이 생겨 치명적이 된다. 흉부 X선 소견과 임상 증상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므로, 항균제가 효과가 있더라도 X선상의 폐렴상은 계속 악화될 수도 있다. 흉부 X선 소견이 완전히 좋아지려면 증상이 좋아진 후 1~2개월, 때로는 3~4개월까지 걸리기도 한다. 폐렴 이외의 증상도 생겨서 심장 수술 후 심내막염, 심근염, 심외막염이나 부비동염, 봉소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도 일어난다. 폰티악 열의 증상은 폐렴형과 같지만 폐렴이 생기거나 사망하지도 않는다. 치료하지 않아도 대개는 2~5일, 길어도 1주일 이내에 자연치유된다.

③ 진단 및 치료
Erythromycin이 치료제로 사용되며, 대개는 3~5일 후에 임상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억제 환자에서는 장기간 투여 (21일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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