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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감염과 면역계 [법정, 전염병]Ⅲ
최고관리자 <admin@domain> 조회수:304 119.149.102.136
2010-10-20 02:33:32

(9) 비브리오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은 V. vulnificus에 의한 감염으로서 평균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하지통증이 동반되면서 다양한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한편 이 질환에 의한 사망률(40-50%)은 매우 높아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발생은 주로 해안지역에서 6-9월에 정점을 이루고 호발연령은 40-50대이다. 감염은 만성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자들이 어패류를 생식하였거나, 균에 오염된 해수에 피부상처가 노출된 경우에 걸릴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패류를 가열한 후 섭취하여야 하며,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콜 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들이 6월 - 10 월 사이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지역에서의 낚시,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만 한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다에 살고 있는 그람음성 세균으로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여, 만성 간질환 등 저항력이 약한 허약자들이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해안지역에서 낚시 또는 어패류를 손질할때 균에 오염된 해수 및 갯벌 등으로부터 피부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잠복기는 1-2일이며, 피부 감염의 경우는 약 12시간이다.

② 증상
두가지 임상형이 있다. 해안에서 조개껍질이나 생선 지느러미등에 의해 생긴 창상으로서 해수에 있던 균이 침입했을 때는 창상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하여 급격히 진행되어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긴다. 잠복기는 12시간이며, 대부분 기저 질환이 없는 청장년층에서 항생제 및 외과적 치료에 의해 회복된다.

두번째 임상형은 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오염된 해산물을 생식한 뒤 발생하는 원발성 패혈증으로 급작스런 발열, 오한, 정신쇠약감 등으로 시작하여 때로는 구토와 설사도 동반한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발병30여 시간 전후에 대부분의 환자에서 피부병소가 사지, 특히 하지에서 부종, 발적, 반상출혈, 수포형성, 궤양, 괴사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치명률은 40-50%로 매우 높다.

③ 진단 및 치료
임상증상과 함께 원인균으로 확진할 수 있다. 특히 일주일 이내의 어패류 생식유무, 해수와의 접촉,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중 다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페니실린, 엠피실린, 세팔로틴, 테트라사이클린, 클로람페니콜 등 감수성 있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피부병변은 상황에 따라 절개, 배농, 절재 등 외과적 처치를 시행한다.

(10) 부루셀라증

부르셀라균에 의한 급성 열성 전신질환으로 인수공통감염증이다. 주로 육류 가공이나 가축사육에 종사하는 사람, 수의사, 오염된 유가공품을 섭취한 사람 등에서 발생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사람에서 감염된 예가 보고된 적이 없다. 증상은 다양하여 육류 가공이나 도살업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흔한 불현성 감염 뿐만아니라 8주 이내의 경과를 보이는 급성 부르셀라증과 12개월이상 지속되는 만성감염증으로 나눌 수 있다. 병원소가 되는 동물을 예방접종하고 유제품을 멸균처리하는 것이 예방책으로 중요하며, 치료는 항균제의 병용요법으로 가능하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감염된 동물과 접하는 기회가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수의사 등의 직업병이다. 유행 지역의 수의사는 거의 100%가 항체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인은 생우유나 유제품에 의해서 감염된다.

② 증상
급성 혹은 서서히 발병하며,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일정하지 않은 기간 계속되는 발열이 특징이다. 두통, 허탈, 다량의 발한, 오한, 관절통, 체중 감소, 전신통을 동반한다. 간비종대나 다른 장기에 화농성 병변을 형성하는 일이 있다. 증상은 수 주부터 수 개월까지 계속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몇 년씩 계속되거나 재발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2% 이하이고, 대개는 심내막염으로 사망한다.

③ 진단 및 치료
진단은 혈액이나 골수 이외의 조직을 배양하여 균을 검출한다. 혈청학적 진단법도 있지만 결과를 해석하기가 어렵다. 특히, 만성 혹은 재발성 환자는 항체가가 낮고 증상도 일정하지 않아 진단하기 어렵다. Rifampicin 또는 streptomycin과 doxycycline의 병용 요법을 6주 이상 행한다.

(11) 발진티프스

발진티푸스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40˚ C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발병 후 4-6일경에 몸통에서 시작하여 사지에 퍼지는 발진이 생긴다. 잠복기는 1-2주이다. 가려워서 긁는 경우에 피부에 상처가 나면 이의 대변 속에 있는 병원체가 몸 속에 침투해서 발병하며, Tetracycline이나 Chloramphenicol과 같은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비 위생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며, 주로 이가 많은 겨울철에 유행된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가려워서 긁는 경우에 피부에 상처가 나면 이(louse)의 대변속에 있는 병원체가 몸 속으로 침투해서 발병하며, 이가 광범위하게 기생하지 않으면 산발적 발생에 그친다. 때로는 이똥이 건조되어 먼지 모양으로 공중에 부유하였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의 기도 배설물이나 호흡기를 통해서는 리켓치아를 배설하지 않는다. 잠복기는 1-2주일이다

② 증상
40˚ C 이상의 고열과 두통, 오한, 전신적인 통증이 심하며, 발병 4-6일경 피부에 장미색 발진이 생긴다. 이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하여 사지에 퍼지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는 잘 번지지 않는다. 그밖에 기관지 폐렴, 근변성 피하조직과 뇌에 있어서 점상출혈이 나타난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소혈관 내피세포에서 리켓치아가 증식되고 그 세포의 비대와 증식이 나타나며 혈전도 생긴다.

③ 진단 및 치료
병력과 임상 증세로 추정 진단하며, 리켓치아를 분리하면 진단이 확정된다. 다른 리켓치아질환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혈청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테트라사이클린 제제를 치료에 사용함으로써 거의 모든 환자를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12) 유행성 출혈열

신증후근성출혈열(유행성출혈열)은 Hantaan Virus, Seoul Virus등에 의한 급성열성감염증으로 발열, 출혈, 신장병변이 특징이다.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평균 2~3주 정도이다.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감염 후에는 항체가 생기고 항체는 수십년 후까지 유지되어 재감염 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백명 정도의 환자가 신고되고 있고 치명률도 7%정도로 높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Apodemus agarius)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추정되며, 도시의 시궁쥐,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매개한다.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건조기에 많이 발생한다. 야외활동이 많아 감염기회가 많은 젊은 연령층 남자가 잘 감염된다. 유행성 출혈열의 잠복기는 9~35일 정도로 평균 약2~3주 정도이다.

② 증상
발열, 출혈, 신장 병변이 특징이며, 임상 경과로는 5기로 나눌 수 있으며, 다음과 같다.

A. 발열기(3~5일)
갑자기 시작하는 발열, 권태감, 심한 두통, 얼굴과 몸통의 발적, 결막 충혈, 출혈반, 혈소판 감소, 단백뇨 등이 나타난다.

B. 저혈압기(1~3일)
전신증상이 저속되고, 불안해 보이며, 심하면 착란, 섬망, 혼수 등 쇼크 증상을 보이며, 심한 단백뇨, 빈뇨가 나타나고, 혈소판 감소, 백혈구 증가, 혈뇨, 토혈, Hematocrit 상승 등을 볼 수 있다.

C. 핍뇨기(3~5)
오심, 구토, 핍뇨, 질소혈증, 전해질 이상(K 증가), 고혈압, 때로는 뇌부종, 폐수종도 볼 수 있으며, 반상 출혈, 자반, 위장관 출혈이 현저해진다.

D. 이뇨기(7~14일)
신기능이 회복되는 시기로 다량의 배뇨가 있으며, 심한 탈수, 쇼크, 폐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E. 회복기(1~14일)
가끔 다뇨가 지속되거나 야뇨, 빈혈 증상이 있다.

③ 진단 및 치료
병력, 임상 증상, 검사 소견, 병의 경과로 추정 진단이 가능하며, 렙토스피라증 등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간접면역형광항체법으로 1주간격으로 검사하여 항체역가가 4배이상 증가하거나,
IgM항채 측정, 또는 Hantadia kit을 이용해서 혈청학적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진단에 의의가 있는 임상소견으로는 급격히 발현되는 고열과 오한, 피부 3주증(결막충혈·출혈, 안면 특히 안와주위 부종, 안면홍조), 3통(두통, 안구통, 늑척추각 압통), 연구개, 액와 등의 검상출혈을 들 수 있다. 치료를 위한 특이요법은 없고 병태생리학적 및 생화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임상경과시기별로 적절한 대중요법을 실시한다.

(13) 공수병

공수병은 공수병 바이러스에 의한 중추신경계의 감염성 질환으로 불안감, 두통, 발열, 쇠약, 경련, 마비를 일으키며, 물을 무서워하는(공수병) 치명적인 급성 감염증이다. 감염된 동물에 물렸을 때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30~60일이 가장 많고, 길게는 1~7년이 보고된 예도 있다. 연중 어느 시기에나 발생하고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린 사람 중 10~20%가 발병하며,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은 99%가 사망한다. 가축이나 애완용 동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거리에 돌아 다니는 개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물에게 물린 다음 인면역 글로불린(HRLG)과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렸을 때 동물의 타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상처를 통하여 전파된다.

② 증상
전구증상이 지난 후 처음 1~2일간 침범 부위의 피부가 저리거나 쑤시는 수가 있으며, 그후에는 보채고, 흥분하거나 혹은 불안해하거나 우울해 진다. 질병이 진행함에 따라 단지 음식이나 물을 보기만 해도 근육(특히 목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며 침을 많이 흘리고, 얼굴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인후 및 경부 근육에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국에는 경련, 마비, 혼수상태에 이르며, 호흡근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③ 진단 및 치료
동물에 물린 병력과 특징적 임상증세로 진단이 가능하며, 확진은 뇌조직의 특이염색법이나, 바이러스 배양을 통해서 가능하다. 치료는 물린 부위를 비누등을 사용하여 철저히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며, 물린후 필요에 따라 인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

(14) 발진열

발진열은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감염된 쥐벼룩에 의해서 전파된다. 임상증세는 발진티푸스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증세가 가볍고 사망하는 예는 거의 없다.
3-5일이 되면 반점상 구진이 복부, 흉부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특이요법은 없고 대증요법과 tetracycline, chloramphenicol과 같은 항생제가 사용된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철에 많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쥐의 서식이 많은 지역(항구, 농촌, 곡물창고 등)에서 발병이 잘 된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발진열은 원래 서족에서 전염되는 질환으로 쥐벼록에 의해 매개되며, 사람이 발진열에 감염되는 것은 쥐벼록에 물렸을 때 또는 감염된 벼룩의 배설물을 흡입헸을 때 일어난다. 주로 가려워서 긁는 등의 이유로 피부에 상처가 나면 몸 속으로 감염된 쥐벼룩의 대변에 있는 리켓치아가 침투해서 발병한다. 잠복기는 6-14일이며 보통은 12일정도 이다.

② 증상
증세는 갑자기 또는 서서히 발생되며 두통, 근육통, 발열(38.5˚ ~40˚ C)이 나타나고 초기에는 기침을 하는 환자가 많지만 가래는 없다. 발병한지 3~5일이 되면 환자의 60~80%에서는 반점상의 발진이 복부, 흉부에 나타나며 이어서 배부, 상지로 퍼지고 시간이 흐르면 반점상구진이 되고 4~8일이 지나면 없어진다. 이러한 피부의 변화는 발진티푸스에 비하면 지속기간이 짧고 수효도 적고 출혈성인 경우도 적다.

③ 진단 및 치료
발진, 발열, 두통들이 나타나면 발진열의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임상적으로 발진티푸스는 물론이고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또는 다른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과의 감별이 용이하지 않다. 다른 리케치아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혈청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특이요법은 없고 tetracycline, chloramphenicol과 같은 항생제를 사용하면 48시간 이내에 해열된다.

(15) 수막구균성수막염

수막구균성수막염은 Neisseria meningitidis균에 의한 급성 감염증으로, 유행성 수막염은 발열, 심한 두통, 구역, 구토 등의 수막자극 증상을 동반하는 급격한 발증을 나타낸다. 환자나 보균자의 코나 목에서 나온 분비물 혹은 비말감염에 의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며, 잠복기는 2~10일 이다. 페니실린으로 치료하며, 화학요법을 시작한 뒤 24시간 동안 격리시켜야 한다. 사망률은 항생물질의 발견에 따라 5%이하로 감소되었으며, 유행기간 중 보균자의 출현율이 약 70~90%로 높다. 1년 내내 환자가 계속 발생하지만 겨울과 봄에 발생하는 예가 비교적 많고, 옛날과 같은 대유행은 없어지고 산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환자나 보균자의 코나 목에서 나온 분비물 혹은 비말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된다. 사람사이에서만 자연감염으로 유행성 수막염을 일으킨다. 이 균은 저항력이 매우 약해서 기기 등을 통한 간접접촉 간염의 예는 매우 드물다.

② 증상
여러 가지 형태의 증상이 생기며, 일반적으로 수막구균 감염은 단순히 급성 비인두염을 일으키거나 불현성 점막 감염으로 그칠 때가 많다. 급성수막구균 혈증이 생기면 발열, 근육통, 관절통 등이 나타나고, 두통,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수 시간 내지 수일 내에 발진, 점상 출혈이 나타나서 저혈압, 범발성 혈관내 응고(DIC), 핍뇨, 혼수로 진행되는 전격형의 경과를 밟을 수도 있으며, 뇌수막염, 심내막염, 심근염, 심외막염, 관절염, 안구염 등의 여러 부위의 국소 감염증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뇌수막염이 발생하면 발열, 두통, 구토, 의식 혼탁 등이 증상을 일으킨다.

③ 진단 및 치료
미생물학적으로 수막구균이 분리될 때 진단이 가능한데, 수막염균은 환자의 혈액, 척수액, 비인후 점막에서 분리되며 출혈반으로부터 만든 도말표본에서도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치료는 페니실린이 유효하다.

(16) AIDS

후천성면역결핍증(ALDS)은 Retrovirus과에 속하는 인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 deficiency Vitus)감염에 의한 면역결핍증후군이다. 많은 환자에서 열, 권태감, 체중감소 등이 증세가 수일 내지는 수개월에 걸쳐서 나타난 다음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여러 가지의 기회감염증과 기회종양- 카포시육종 등-들이 나중에 생긴다. 에이즈 환자와의 성접촉을 통해서 그리고 에이즈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나 혈액산물의 수혈을 통해서 주로 감염되며, 남성 동성연애자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잠복기는 보통 6개월~4년 정도로 생각되며, 에이즈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혈청학적 방법으로 확진할 수 있다. 에이즈바이러스는 환자의 정액이나 질분비물에 포함되어 있고, 한번의 성행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감염자와의 성적접촉을 피해야 하며, 콘돔을 사용하여 예방할 수 있다. 개발된 백신은 없다. 1981년 미국에서 첫 보고가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에 첫 감염자가 보고된 바 있고,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환자가 있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에이즈는 HIV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나 혈액산물의 수혈을 통해서 그리고 에이즈 환자와의 성 접촉시 정액이나 질분비물을 통해서 주로 감염된다. 남성 동성연애자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고, 혈액인자나 혈액산물로 치료받은 혈우병환자, 정맥주사용 약품남용자, 이성관계가 복잡한 남성 등에서 발생한다. 공기를 통한 감염은 아직까지 증명된 바 없다.

② 증상
에이즈의 특징은 면역기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이며, 증상으로는 피로, 권태, 원인불명의 체중감소, 발열, 만성설사, 임파선종대 등이 발현된다. 폐렴은 에이즈 환자에게 가장 잘 생기는 감염증이며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수개월 지속되는 기침을 한다. 에이즈 환자의 대표적인 종양으로는 카포시육종이 있으며, 흔한 감염증으로는 캔디다(Candida)로 생기는 아구창과 식도염, Herpes Simplex 바이러스 감염증, B형 간염 및 non-A, non-B형 간염 등이 있다. 뚜렷한 원인 없이 임파선종대와 면역기능 이상의 증상이 장기간 장기간 지속되는 남성동성연애자의 5~10%가 에이즈로 진행된다.

(17)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RNA 바이러스인 orthomyxovirus에 의한 급성호흡기(기도) 감염증으로 전염성이 높아서 대유행을 일으킨다. 환자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비말감염되며, 학교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공기전엽도 될 수 있다. 감염 후 2-4일 이내에 열, 기침, 근육통, 쇠약함,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38-40 C)이 3일정도 지속된다. A형 인플루엔자는 amantadine 약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매년 인플루엔자 유행전에 백신을 접종하면 50-70% 예방이 가능하다. A형 인플루엔자의 유행은 겨울에서 봄 사이에 주로 일어난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환자가 재채기를 하거나 호흡할 때 비말에 의해 직접전염 또는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간접전염도 된다. 학교, 선박, 대중용 버스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 전염도 된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전염기간은 임상증상이 나타나서부터 3-4일간이다. 감염된 사람은 그 바이러스 균주에 대해서는 면역이 된다.

② 증상
A, B형 모두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콧물, 기침, 발열, 인후통, 결막충혈 등의 상기도 감염, 인두염, 결막염 이외의 크룹(croup), 모세기관지염, 폐렴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 발열, 근육통, 두통등의 전신 증상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소아 및 영아에서는 성인에서보다 비특이적인 질환을 일으키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들과의 감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어린 소아에서는 합병증으로 중이염과 폐렴이 흔하며 B형에서는 근육염이 올 수 있고, 그외 심근염, Reye 증후군도 올 수 있다. 일플루엔자는 특히 선천성 및 후천성 심장질환, 기관지 이형성증 및 천식 등의 만성 폐질환, 호흡 근육을 침범하는 신경 근육계 질환을 갖고 있는 소아에서는 심한 임상경과를 취하기도 한다.

③ 진단 및 치료
임상적으로 37.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을 가진 환자 중에서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증상, 경련, 의식저하 등의 신경증상, 또는 두통, 오심,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한다. 인후도찰물, 객담 등의 채취된 가검물에서 세포 배양을 통해 2-6일 내에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아형을 진단하거나 면역 형광항체법으로 24시간 이내에 진단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일이다. A형 감염으로서 심한 경우 이거나 기존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amantadine을 조기에 복용하면 증상의 지속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ribavirin도 A형 및 B형에서 경과를 단축 시킬 수 있다.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에는 효과가 없다.

(18) 탄저병

포자를 형성하는 Bacillus anthracis에 의한 인수공통감염증이다.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양모, 털, 뼈 등에 접촉하여 감염되며, 드물게는 오염된 육류를 섭취하여 사람이 감염되기도 한다. 피부탄저는 얼굴이나 목 부위의 구진, 궤양, 가피 형성이 특징이며, 폐탄저는 미열, 마른 시침, 피로감 등의 증상과 함께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로 진행한다. 장탄저는 초기에 구역, 구토, 발진 등으로 시작하며, 이후 토혈, 혈변 등이 나타나고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른다. 페니실린 등의 항균제로 치료한다.

① 감염 및 전파경로
원인균은 그램양성 간균, Bacillus anthracis이다. 아포를 형성하지만 운동성은 없으며, 탄저독소가 병태에 관여한다. 초식동물의 질환으로 사람이나 육식동물은 기회숙주이다. 선진국에서는 때때로 산발적으로 발생한 예가 있으며, 농업이나 축산업 종사자, 동물 처리업자가 수의사 등에서 발생한다. 탄저병에 걸린 동물이 많은 남아메리카,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등지의 농업지역에서는 풍토병으로 발생한다. 소, 양, 염소, 말 등 초식동물이 보유 숙주이며, 가축이나 야생 동물도 보유숙주이다. 탄저로 동물이 사망하였을때 균을 주위에 퍼뜨리게 된다.

피부감염은 감염 동물이 죽었을 때 사체와 접촉하여 발생하지만, 파리가 매개되는 경우도 있으며, 오염된 털, 모피나 모피 제품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또, 오염된 토양을 통한 감염이나 양모나 모피를 다루는 공장 등에서 생성된 아포 에어로졸을 흡입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인후감염이나 장감염은 오염된 고기를 먹어서 발생하며, 실험실내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은 2일 이내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전파는 매우 드물다. 아포는 몇 십년이 지난 후에도 감염성을 가진다. 불분명하지만 불현성 감염도 있다고 추측된다. 재감염도 발생할 수 있으나, 보고 예는 드물다.

② 증상
탄저병은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대부분 피부를 침범하고 드물게는 두뮬개눈 구인두, 하부 호흡기, 종격동, 소화관을 침범하기도 한다. 피부탄저는 노출 부위의 가려움증으로 시작되고, 구진, 수포화를 거쳐 2~일 후에는 움푹 들어간 흑색 가피 (탄저농포)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변은 현저한 부종 (탄저부종)둘러싸이고 때때로 이차성 수포 병변이 나타난다. 흔한 병변부 위로는 머리, 이마, 손 등이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소속 림프절과 혈류에 침입하여 중증 패혈증과 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사망률은 5~20%이다.

경증은 2~3주면 치료되고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만, 향균제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피부병변은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폐 혹은 장탄저는 극히 드물게 발생한다. 흡입이나 경구감염에 의해 인두나 하기도 등의 호흡기, 종격, 장관에 세균이 침범한다. 폐탄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경미하고 비특이적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3~5일 사이에 호흡부전, X선상 종격동 확장, 발열, 속으로 진행하여 사망하게 된다. 장탄저는 드물고 발견도 어렵다. 전형적인 장탄저는 복통 후 발열, 패혈증, 사망에 이르는 경과를 보인다.

③ 진단 및 치료
혈액이나 병변 조직을 염색하여 현미경 관찰하면 원인균을 증명할 수 있다. 배양으로 균을 검출하거나, 실험쥐, 토끼 등에 접종하여 균을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 항체역가의 상승을 관찰하는 혈청검사는 특수화된 검사실에서만 시행이 가능하다. Penicillin을 7~10일간 투여하면 된다. Erythromycin, chloramphenicol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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